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리뷰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어제 극장에서 시청했었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취식도 가능해져서 그런지
사람들 엄청 많더라구요.
팝콘도 몇 분 기다려서 받았어요.
거의 2년만에 극장에서 팝콘을 먹어보는거라 어색하더라구요 😂
거리두기 해제된 것도 어색...

 

영화를 보기 전에 왓이프, 완다 비전을 무조건 봐라는 말이 많았는데
저는 둘 다 안보고 재밌게 봤어요.
왓이프는 예고편은 봤었는데 솔직히 예고편만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완다 비전 시청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완다 비전을 보면 이 영화에서 완다의 감정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굳이 안봐도 이전의 완다가 나오는 마블 영화들을 모두 봤다면
완다 비전을 시청하지 않아도 감정선을 이해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영화에서 주된 내용은 멀티버스와 완다가 스칼렛 위치가 된다는 거였어요.
감독은 이블 데드,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이었기 때문에
샘 레이미 특유의 호러 연출이 돋보였어요!
보면서 생각이 들었던 게 이거 12세 관람이 아니라 15세 관람으로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호러 연출뿐만 아니라 다른 장면들도 생각해보면 어린이랑 보는 부모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어린이들이 이런 장면들 감당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거기다가 오늘은 공교롭게도 어린이날..

 

저는 이 영화에서 샘 레이미의 호러 연출이 너무 좋았어요.
카메라가 너무 빙빙 돌아가서 약간 멀미가 느껴지는 것 말곤 다 좋았던 것 같아요 😂
스칼렛 위치를 활용한 호러 연출에는 다른 공포 영화들의 장면들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영화 보면서 링, 주온, 샤이닝, 이블 데드가 떠올랐어요.

 

 

스칼렛 위치가 거울 반사를 이용해서 추격할 때 티비로 나오는 장면은 링
프로페서 뒤에서 나타날 때는 주온
스칼렛 위치가 지하도를 통해 추격할 때는 샤이닝
스트레인지가 드림워킹할 때는 이블데드
이블 데드의 브루스 캠벨도 카메오로 나와요!

 

이외에도 좋았던 건 멀티버스!
멀티버스를 활용해 세계관을 더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멀티버스 세계관에서는 스트레인지가 위험한 존재라는 설정도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스트레인지가 도착한 멀티버스에는 일루미나티? 라는 어벤져스 비슷한 단체가 있었는데
존 크래신스키가 연기하는 리드 리차드, 캡틴 카터, 데드풀, 프로페서 등 새로운 캐릭터들 보면서 우와~ 했네요 😂
처음 들어보는 캐릭터들도 있어서 갸우뚱 하기도 했어요.
(근데 존 크래신스키 리드 리차드면 에밀리 블런트 수잔 스톰도 나오는 건가.. 리드 리차드 죽어서 안나오는건가..)

 

아쉬운 점도 많았는데

일루미나티가 스칼렛 위치는 스트레인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 일루미나티 전멸..
무슨 이런 어처구니 없는 전개가..

CG 퀄이 너무 요동치는 것 같아요.
뉴욕 씬의 건물들 CG는 너무 별로였는데
멀티버스의 간극 CG, 스칼렛 위치가 나오는 장면들 CG는 또 엄청 좋더라구요.

스트레인지가 너무 너프된 느낌이 있다..
스칼렛 위치에 초점을 맞추려는 건지..
미러 디멘션은 왜 안쓰는지..

 

그리고 스토리가 약간 명확하지가 않다고 해야하나..
눈 세 개의 스트레인지가 꿈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그럼 스칼렛 위치가 일으킨 게 아니라는 건가..

 

그렇지만 이런 몇 가지 요소를 제외하고는 정말 재밌게 봤어요~!
루머로는 톰 크루즈 아이언맨 나온다던데 아이언맨은 아예 안나와요 😂
아이언맨은 안나와도 멀티버스에서의 빌런이 아닌 울트론은 나온다는 점!
쿠키에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하는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는데..
멀티버스는 도르마무 느낌이 있고.. 속편은 어떤 스토리일지??

 

작년에 본 마블 영화들은 거의 다 지루했었는데
재밌게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