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리뷰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감독: 조 존스턴

출연: 크리스 에반스, 헤일리 앳웰, 세바스찬 스탠

 

캡틴 아메리카의 기원을 설명하는 영화로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의 첫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영화는 아닙니다.

액션이 주를 이루지만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가

영화 속의 여러 캐릭터들과 교류하는 감정과 정서를 적절한 연출로 보여줍니다.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0년대가 주를 이룹니다.

어떤 특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중요한 요소는

그 시대를 얼마나 디테일하게 나타내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영화에서 소품과 코스튬 그리고 세트 배경은 1940년대로 시청자를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는 허약하지만 용감하고 애국심은 투철합니다.

그가 불량배들에게 얻어 맞지만 맞서는 것처럼 불량배와 같은 나치에게 맞서고 싶어 합니다.

 

 

물론 그가 나치를 죽이기 위해 입대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그저 불량배와 같은 나치를 혼내고 싶은 것입니다.

입대 후 허약한 스티브는 체력 훈련 등에서는 미달이지만 총명한 모습을 보여주며 슈퍼 솔저 프로젝트에 발탁됩니다.

 

 

힘을 가진 강자는 힘을 존중할 줄 모르지만

약한 사람만이 힘의 가치를 알고 연민을 느낄 줄 알기 때문에

스티브 로저스가 슈퍼솔져 프로젝트에 선발된 것입니다.

그가 완벽한 군인은 아닐지라도 완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슈퍼솔져 혈청은 스티브와 같은 사람의 선한 심성을 더 강화해주지만

요한 슈미트/레드 스컬의 악한 심성은 더 악해지게 됩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스티브 로저스를 허약하게 만드는 특수 효과는 굉장히 자연스러웠습니다.

게다가 크리스 에반스의 캡틴 아메리카는 이 배역에 다른 누구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듭니다.

훌륭한 특수 효과와 그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를 더 구체화시킵니다.

 

레드 스컬의 하이드라는 복장을 통해 잘 보여주는데요.

레드 스컬은 하이드라 병사 하나가 죽으면 둘이 나온다는 신념을 가집니다.

이 때문에 하이드라 병사들은 그저 레드 스컬의 복제품과 같아서

하이드라 병사들의 얼굴을 가린 것은 하이드라의 표어를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영화 곳곳에 있는 유머는 피식하게 만들지만 어색하지도 않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영화에서 로맨스는 적었지만 하나하나의 장면들이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를

감정적으로 묘사하여 캐릭터를 깊이 있게 만듭니다.

 

 

 

 

테서렉트에 대한 이야기가 적었던 것이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플롯은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허약한 스티브 로저스가 캡틴 아메리카가 되어 하이드라를 상대로 싸우는 여정을 훌륭한 연출로 잘 풀어냈습니다.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의 희생으로 승전을 하지만

그와 페기 카터에게는 마냥 기쁘진 않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가슴 아프게 만듭니다.

 

 

영화가 길지는 않지만 스티브와 버키의 우정, 스티브와 페기의 로맨스 등 필요한 내용들만 알차게 기술합니다.

 

영화의 부제 선정도 좋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퍼스트 어벤져인 이유를 이 영화는 보여줍니다.